곽튜브, '이나은 구하기' 섣불렀나…왕따 '대리 옹호' 논란에 민원까지[이슈S]

▲ 곽준빈 곽튜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명 여행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곽준빈, 32)가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25)과 함께한 여행 영상으로 후폭풍에 휩싸였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가, ‘왕따 가해 의혹’이 있는 이나은을 옹호하고 ‘대리 용서’했다는 여론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나은은 과거 몸담은 걸그룹 에이프릴에서 팀 내 왕따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곽튜브는 해당 내용에 대해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너를 바로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이나은)한테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아직 왕따 의혹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곽튜브가 앞장서서 옹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과거 학교폭력 피해자로 학교까지 중퇴했고,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복수심으로 살았다”며 눈물을 쏟아낸 곽튜브가 이나은을 대리 옹호하는 것이 맞냐를 두고 설왕설래가 일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삭제하고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사과했으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곽튜브를 주인공으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던 교육부가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가 하면, 오는 28일 부산광역시 주최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서 진행되는 곽튜브의 여행토크 콘서트 재고를 요청하는 대중의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민원을 제기한 누리꾼은 “곽튜브가 여행토크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라며 “여행을 통해 스스로 내면을 다지고 자기 계발 과정을 소개해야 하는데, 당장 곽튜브 발언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나은은 에이프릴을 떠난 전 멤버 이현주가 멤버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왕따’ 의혹을 제기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에이프릴 소속사였던 DSP미디어와 멤버들은 이현주와 처음 왕따 사건을 폭로한 이현주의 동생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피의자가 작성한 글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이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허위 사실이라 볼 수 없다”라며 불송치를 결정했다.

이후 에이프릴의 또 다른 멤버 김채원이 2022년 7월 검찰에 재수사를 위한 이의신청을 했고,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는 있었으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 사실 여부가 판단되지 않는다”라는 결과문을 공개했으나 에이프릴을 둘러싼 왕따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 곽튜브(왼쪽), 이나은. 출처| 곽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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