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또 길게 쉰다”…징검다리 휴일에 여행업계 ‘활짝’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9.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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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났다.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연차를 3일만 활용해도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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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다음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났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가 반색하는 모습이다.

21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단계에 있던 지난 2일부터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가 이뤄진 다음 날인 4일까지 총 3일간 신규 예약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예약률이 전주 5영업일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징검다리 휴일로 연차를 활용해 단거리·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연차를 3일만 활용해도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연차를 하루만 써도 4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해외 출국 여행객 수는 1만1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2명)보다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여행객이 225명에서 694명으로 208% 급증했다. 동남아 지역도 2279명에서 3878명으로 70% 늘었다. 장거리 고가 여행지인 유럽도 1339명에서 1751명으로 31% 증가했다.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예약 취소 사태를 겪었던 일본 여행도 2336명에서 2431명으로 4% 늘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황금연휴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쇼핑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고려해 하나투어와 함께 여행상품 특가 행사에 돌입했다.

오는 30일까지 ‘여행 준비는 롯데온에서’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상품을 작게는 7%에서 최대 12%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9월 들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은 아테네·로마·바르셀로나 등지로 떠나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이다. 지역 패키지 상품으로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 남태평양 및 동남아 지역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상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롯데온에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여행상품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진경 롯데온 여행서비스 상품기획자는 “유럽 항공권 특가 상품의 경우 9월 추석 연휴 출발과 10월 초 연휴 출발 일정이 포함된 데다, 왕복 항공권에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해 최저 35만원대부터 선보여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하늘길을 넓혔다. 진에어는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통해 국내선 4개, 국제선 37개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15% 운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제선 가운데는 최근 인기 여행지인 기타큐슈, 오사카, 홍콩, 마카오, 푸꾸옥 등의 노선이 할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당장 떠나도 부담 없는 특가 프로모션, ‘아무 특가’를 진행 중이다. 국제선 항공 운임을 8400원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기간 일본 노선은 최저 5만원 선, 동남아 노선은 최저 6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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