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SUV 탈환 실패했나?"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등장했지만 쉽지 않았던 르노 필랑트
르노가 야심 차게 선보인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는 공개 직후부터 디자인 하나만큼은 역대 르노 가운데 가장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전략 모델인 만큼 기대도 컸습니다. 하지만 국내 SUV 시장은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보면 존재감이 상당하다
제가 처음 필랑트를 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비율이었습니다. 쿠페처럼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미래적인 LED 라이트, 넓은 차체가 어우러지면서 기존 르노 SUV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고급스럽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바로 알겠더라고요.

실내는 프리미엄을 제대로 노렸다
실내에 들어가면 대형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과 라운지 콘셉트 시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단순히 옵션만 늘린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위급 SUV를 겨냥했다는 의도가 확실했습니다. 정숙성과 공간감도 기존 르노 모델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행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필랑트에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250마력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일상에서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이고,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부족하지 않은 힘을 보여주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제가 타봤을 때는 패밀리 SUV에 걸맞은 편안한 주행감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너무 강하다
문제는 시장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80까지 이미 탄탄한 인지도를 갖춘 SUV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랑트의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국민 SUV'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기존 경쟁 모델들의 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차 자체보다 시장 경쟁이 더 어려운 모델이었습니다.

디자인은 확실히 호평받을 만하다
르노는 필랑트를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디자인과 실내 완성도는 분명 이전 르노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감성을 살린 외관은 국산 SUV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결과는 결국 소비자가 결정한다
필랑트는 디자인만으로는 충분히 시선을 사로잡는 SUV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디자인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와 가격, 유지비까지 모두 비교 대상이 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필랑트는 르노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모델이었고, 앞으로 실제 판매 성적이 이 차의 진짜 경쟁력을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