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모델을 십 년 쓰는 집이 있고 삼 년 만에 부르는 집이 있습니다. 세탁기를 이십 년 고쳐 온 분은 뚜껑을 열기 전에 짐작이 간다고 합니다. 고장의 원인은 거의 쓰는 습관에 있습니다.

세제를 권장량보다 많이 넣는 집
거품이 많으면 잘 빨린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남은 거품과 세제가 세탁통 바깥 벽과 배수 통로에 쌓여 굳습니다. 그 층이 두꺼워지면 배수가 느려지고 모터에 걸리는 힘이 커집니다. 세제는 통에 적힌 눈금까지만 넣는 것이 맞습니다.

문을 닫아 두는 집
세탁이 끝나고 바로 문을 닫으면 안쪽 물기가 마르지 않습니다. 고무 패킹 주름에 물이 남아 거기서부터 검은 점이 번지고, 그 상태가 길어지면 패킹이 굳어 물이 샙니다. 세탁 후에는 문을 반쯤 열어 두고 패킹 안쪽을 마른 수건으로 훑어 줍니다.

한 번에 꽉 채워 돌리는 집
모아서 한 번에 돌리는 쪽이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용량을 넘기면 통이 한쪽으로 쏠려 돌면서 축에 무리가 갑니다. 탈수 때 쿵쿵 소리가 나는 집이 대부분 이 경우입니다. 통의 삼분의 이 정도까지만 채우는 것이 기준입니다.

정리하면 과한 세제, 닫아 둔 문, 꽉 채운 세탁물. 세 가지만 바꿔도 수명이 길어집니다. 탈수 때 소리가 평소보다 커졌다면 수평 다리부터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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