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선수의 꿈에서 무대 위 스타로
허영지는 어린 시절 인라인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며 또래보다 강한 체력과 승부욕을 갖췄다. SBS 예능 ‘룸메이트 시즌2’에 출연했을 당시, 그는 “농구, 축구는 물론 인라인 선수 생활도 했다”며 운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대와 노래에 대한 흥미가 커졌고, 결국 운동선수의 길을 내려놓고 연예인의 꿈을 좇게 된다. 그는 여러 기획사 오디션을 거치며 4개의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지내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4번의 실패 끝에 ‘카라’가 되다
허영지는 2014년, 카라 멤버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이후 새 멤버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라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당시 팬덤 내의 반발이 거셌지만, 그는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당당히 카라의 막내로 합류한다.
그의 데뷔는 단지 팀 보충에 그치지 않았다. 보컬과 비주얼, 예능감까지 겸비한 그는 단기간에 ‘인간 카라’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대중에게 빠르게 각인됐다. 특히 오랜 연습생 생활에서 길러진 내공이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활동 2년 만에 팀 해체… 홀로 남겨지다
카라에 합류한 지 약 1년 반 뒤, 2016년 기존 멤버들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팀 활동은 사실상 종료된다. 허영지만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그는 소속사에 잔류하며 솔로 활동을 시도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예전만 못했다.
허영지는 이후 인터뷰에서 “팀이 해체된 뒤 혼자 남겨진 상황이 많이 외로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카라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기회가 짧았던 것이 늘 아쉽다”는 고백은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이돌에서 배우·예능인으로 변신
카라 해체 이후 허영지는 예능, 라디오,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간다. ‘복면가왕’, ‘박소현의 러브게임’, ‘신랑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시 존재감을 알린다.
그의 진정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며, 꾸준한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혼성 예능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은 허영지가 여전히 ‘사람 냄새 나는 스타’임을 증명해주었다.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자로, 허영지의 새로운 도전
허영지는 최근 뮤지컬과 연기 활동에 집중하며 아이돌에서 연기자로의 안정적인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 배우로서 존재감을 넓혔고,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다재다능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웹드라마와 OTT 예능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연말 인터뷰에서는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무대 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연기자로서도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소속사 RBW와의 협업을 통해 후배 아이돌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무대 뒤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