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월드컵인데…' 카타르·이란, 첫 경기부터 '망신' [ST월드컵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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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이 연달아 망신을 당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했다.
이란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 참패를 당했다.
카타르와 이란이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월드컵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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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이 연달아 망신을 당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했다.
카타르는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카타르는 그동안 대표팀에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6개월 이상의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마치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연상케 하는 행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카타르의 전력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교적 할만한 상대로 생각했던 에콰도르를 맞이했지만, 예상과 달리 경기 내내 압도당했다. 결국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다. 앞으로 카타르는 네덜란드, 세네갈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들의 전력이 에콰도르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두 번째 아시아팀 이란 역시 첫 경기부터 망신을 당했다.
이란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 참패를 당했다.
이란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FIFA 랭킹(20위)을 기록하고 있다. 특유의 늪 축구로 잉글랜드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전부터 대량 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물론 잉글랜드는 B조 최강팀으로 꼽힌다. 이란의 패배가 의외의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안그래도 국내 사정으로 대표팀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대패는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와 이란이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월드컵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 D조의 호주, E조의 일본, H조의 한국이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상대는 아르헨티나, 호주의 첫 상대는 호주, 일본의 첫 상대는 독일이다. 모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다. 한국이 상대하는 우루과이 역시 신구가 조화를 이룬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타르와 이란이 망신을 당한 가운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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