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내외의 가벼운 예산으로 오디오를 맛보다.
오디오는 음악을 즐기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다. 그런데 오디오의 세계도 음악만큼이나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깊이 들어갈수록 즐거움과 복잡함이 공존한다. 칼럼을 쓰면서 필자의 오디오 입문기를 돌이켜 본다. 지금은 오디오 평론가로서 대중적인 기기부터 최정상급 기기까지 다루지만, 초창기에는 필자도 오디오 대리점을 기웃거리며 무시받기 일쑤였다. 취미가 대개 그렇듯 오디오도 뚜렷한 입문 가이드가 없다. 그러나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고 무엇이 차선인지, 대략적인 방향만이라도 누군가 제시해 준다면 대리점 앞을 서성이듯 방황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입문자와 중급자, 그리고 하이엔드까지. 필자의 주관으로 세 단계로 나눴다. 각자의 예산과 취미의 깊이에 따라 참고가 되길 바란다.
음악과 음향에 대한 기호가 오디오 선택의 출발점이다. 자신이어떤 음악 장르를 선호하는지, 어떤 악기 소리에 끌리는지 먼저 파악하자. 대중적인 가요와 팝을 즐기는지, 또는 힙합이나 헤비메탈 같은 강렬한 사운드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현악기의 음색이나 대편성 교향곡 같은 클래식에 심취하는지. 어떤 음악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첫 오디오 시스템의 방향이 결정된다.
다만, 예산이 넉넉지 않은 입문자라면 평균 성능을 갖춘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으로 시작해야 비용 낭비를 줄이면서 오디오를 이해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이후에 차근차근 진행하면 된다.
입문자를 위한 오디오 시스템의 핵심은 간결함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소스 기기와 앰프를 한 몸체에 담은 ‘네트워크 앰프’가 대세다. CD나 LP 없이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리모트 앱 하나로 전 기능을 조정하고, 공간 음향 특성을 분석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피커는 동축(Coaxial) 드라이버를 채용한 북셸프(BookShelf)타입이 적당하다. 동축 드라이버는 고음을 출력하는 트위터(Tweeter)와 저음을 출력하는 우퍼(Woofer)를 하나의 축에 합친 형태다. 한곳에서 모든 소리가 나오는 대중적인 스피커 형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동축 드라이버를 채용한 제품은 작은 크기에도 모든 악기의 음역대를 재현한다. 이 덕분에 음악뿐 아니라 공연 영상이나 영화 감상에도 뛰어난 음장감을 보인다. HDMI ARC 입력이 지원되면 TV 사운드까지 고품질로 즐길 수 있다.

케프 LS50 Meta
필자도 집에서 사용하는 스피커. 취향을 타지 않는 보편적인 음색과 밸런스를 갖췄다. 작은 사이즈라고 무시하면 곤란하다. 트위터, 미드, 베이스 우퍼가 일체화된 동축 드라이버를 채용한 덕분에 모든 음역의 악기 사운드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음악뿐 아니라 공연 영상, 영화 감상에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마침 WiiM Amp Ultra는 HDMI ARC 입력이 지원된다. TV를 HDMI ARC로 연결하면 TV 사운드를 케프 LS50 Meta로 즐길 수도 있다.
한 쌍 230만원

WiiM Amp Ultra
최신 설계된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앰프를 한 몸체에 담았다. 리모트 앱 하나로 전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게다가 시청하는 공간의 음향 특성을 분석해 최적화된 음향으로 보정해 주는 기능도 내장했다.
84만8000원
ㅣ 덴 매거진 2025년 10월호
글 이장호(오디오평론가)
에디터 정지환 (stop@mcircle.biz)
Copyright © 저작권자 © 덴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