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화 산업, 관객 1% 줄었는데 매출 5% 낮아진 이유

정민경 기자 2025. 1.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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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관 관람객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은 5.3%(669억 원)감소한 것을 두고 제작 규모가 큰 외국영화의 특수 상영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주춤했지만 한국 영화의 관객과 점유율, 매출액은 증가해 부진한 외화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영진위 측은 전체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가 소폭 감소한 이유에 대해 '여름 성수기 한국 대작 영화'가 부재한 이유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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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2024 한국 영화 산업 결산' 한 해 관객 1억2313만 명
제작 규모 큰 외화 약세보이며 티켓 가격 높은 특수 상영 줄어들어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 포스터.

지난해 영화관 관람객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은 5.3%(669억 원)감소한 것을 두고 제작 규모가 큰 외국영화의 특수 상영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산업 전체 시장 규모는 주춤했지만 한국 영화의 관객과 점유율, 매출액은 증가해 부진한 외화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한국 영화 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흥행작 상위 10위는 '파묘'(1191만 명), '범죄도시4'(1150만 명), '인사이드아웃2'(880만 명), '베테랑 2'(753만 명), '파일럿'(472만 명), '웡카'(353만 명), '소방관'(332만 명), '모아나2'(337만 명), '하얼빈'(276만 명), '탈주'(256만 명) 순이다.

지난해 영화관 누적 관객은 1억2313만 명으로 2023년 대비 1.6%(201만 명) 감소했다. 이는 2017년~2019년 같은 기간 평균(2억2098만 명)의 55.7%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1~12월 누적 매출액은 1조1945억 원으로 2023년 대비 5.3%(669억 원) 감소했다. 이는 2017년~2019년 같은 기간 평균(1조8282억 원)의 65.3% 수준이다.

영진위 측은 전체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가 소폭 감소한 이유에 대해 '여름 성수기 한국 대작 영화'가 부재한 이유라 분석했다. 지난해는 '파묘', '범죄도시4' 두 편만 '천만 영화'였고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 '파일럿', '건국전쟁' '베테랑2'가 흥행했으나 여름과 겨울 메가 히트작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작품이 아닌 외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스틸컷.

또한 관객 수 대비 매출액 감소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영진위는 티켓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 특수상영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제작 규모가 큰 외국영화들이 특수상영으로 개봉되곤 하지만, 2024년의 경우 외화가 약세를 보이다 보니 특수상영도 적었다는 것이다.

2023년의 경우, '아바타: 물의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오펜하이머' 등 음향 및 시각효과를 앞세워 특수 상영관에서 장기 상영을 이어간 외화들이 있었지만 2024년에는 이러한 외화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 영화는 매출과 관객 모두 늘었다. 지난해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7147만 명으로 2023년보다 17.6%(1072만 명) 증가했다. 한국 영화 점유율도 58%로 전년 대비 9.5%p 상승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역시 6910억 원으로 15.5%(925억 원) 증가했다. 영진위 측은 팬데믹 이전 평균에 비해서는 한국영화 누적 매출액이 74.4% 수준이며 누적 관객수는 63.1% 수준을 회복하였다고 전했다.

2024년 한국 영화 가운데 '천만 영화'였던 '파묘'와 '범죄도시4'가 있었고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471만 명 관객수를 기록하며 여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소위 '중박'을 쳤다고 영진위는 전했다. 또한 영진위는 추석 흥행작 '베테랑2'(752만 명)과 다큐멘터리 '건국전쟁'(117만 명)이 한국 영화 중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영화는 지난해 누적 관객수 5165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대비 19.8%(1273만 명)감소한 것이다. 또한 외화 누적 매출액 역시 5036억 원으로, 2023년 대비 24%(1594억 원)이 감소한 수치였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00억 원, 관객 수 300만 명을 넘긴 외국 영화는 '인사이드아웃2', '웡카', '모아나2' 등 3편에 머물렀고 큰 흥행작이 적었다.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흥행작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건국 전쟁'이 1위로 누적 관객수 117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 '남은 인생 10년' 43만 명, '소풍' 36만 명, '비긴 어게인' 23만 명, '존 오브 인터레스트' 21만 명, '소년 시절의 너' 21만 명, '괴물' 18만 명, '노트북' 18만 명, '가여운 것들' 16만 명, '서브스턴스' 16만 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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