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후계자 사피에딘 연락 두절”

김서영 기자 2024. 10. 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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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셈 사피에딘(가운데)이 지난 7월4일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모하메드 나세르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차기 헤즈볼라 수장으로 꼽히던 하셈 사피에딘이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연락 두절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레바논 안보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 폭격 이후에 사피에딘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한 관계자는 현지 구조대가 폭격 장소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사피에딘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폭격했다고 밝혔지만 누가 표적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여러 외신에서 사피에딘이 목표물이었으며 폭격 당시 그가 다른 헤즈볼라 간부들과 지하 벙커에서 회의 중이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스라엘 여러 매체는 사피에딘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이스라엘이나 헤즈볼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피에딘은 지난달 숨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이다.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왔다.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군 무인기(드론)에 암살당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와도 인척 관계다. 미 국무부에 테러리스트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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