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거부권 의결 앞두고 여야 수싸움 치열
[앵커]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정부가 이르면 내일(30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의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엔 여야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됩니다.
김용준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르면 내일 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열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일부 법안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건의할지 말지를 심의·의결합니다.
지난 19일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그리고 지역화폐법이 대상입니다.
이미 대통령실은 이 법안들이 반헌법적이라고 주장해 왔고,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국회로 돌아오면 다음 달 4일 본회의를 열어, 주말이라도 재표결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달 국정감사에 김 여사를 포함해 관계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하고 의혹을 파헤칠 전담 조사팀도 곧 가동하겠다며 여론전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친윤 인사들은) '사과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호에만 애를 쓰고 있습니다. 떳떳하다면 특검법을 의연히 수용하면 됩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야당의 파상 공세를, 주요 재판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받아쳤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또다시 특검 주장을 들고나온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용이자, 10월에 있을 보궐선거를 향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합니다."]
민심을 달래기 위해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는 이탈표를 막기 위한 표 단속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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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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