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연꽃 박물관급… 다채로운 연꽃에 무료입장까지 가능한 곳

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 연꽃테마파크)

물 위에 피어난 꽃은 늘 특별하다. 뿌리는 진흙 속에 있지만, 꽃잎은 고요한 수면 위에서 고결하게 피어난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을 꼽으라면 단연 연꽃이다.

그중에서도 연꽃이 만들어내는 풍경 전체를 온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바로 그런 장소다.

연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곳은 그 배경에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어 단순한 꽃구경 이상의 감동을 준다.

수면 위로 차곡차곡 겹쳐 올라오는 꽃잎부터 연못 위를 걷는 듯한 징검다리, 연꽃을 배경 삼아 머무를 수 있는 쉼터까지 여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더없이 완벽한 공간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 연꽃테마파크)

무엇보다 7월은 연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시기다. 계절의 한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진한 색감의 향연을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미리 일정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여름날 고요함 속에 꽃을 담고 싶다면, 7월의 함안 연꽃테마파크로 떠나보자.

함안 연꽃테마파크

“여름에 꼭 가야 하는 힐링 여행지, 연꽃 피는 시기 놓치면 후회해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 연꽃테마파크)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왕궁1길 38-20에 위치한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과거 함안 가야지구의 늪지 생태를 그대로 살려 조성된 테마형 공원이다. 단순히 연꽃을 심은 공간이 아니라, 지역 고유의 역사와 식물을 함께 담아낸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고려 시대 연꽃 씨앗이 다음 해에 꽃을 피우며 ‘아라홍련’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이 역사적 사건을 기념해 공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공원 곳곳에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연꽃이 주인공으로 자리하고 있다. 선명한 붉은빛의 홍련, 단정한 백련, 작고 귀여운 수련, 독특한 외형을 가진 가시연까지 각기 다른 형태와 색감을 가진 연꽃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그중에서도 아라홍련은 함안에서만 볼 수 있는 독자적인 품종으로, 연꽃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 연꽃테마파크)

연꽃은 대개 6월 말부터 개화가 시작돼 7월에 절정을 이룬다. 공원 내에는 연못을 따라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물 위에 피어난 꽃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을 찍기에도 최적의 구도와 배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 시간대에 방문하면 보다 풍부한 색감과 빛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마련돼 있다. 포토존과 쉼터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걷다 지치면 앉아 쉬거나 연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 좋다. 운영은 연중무휴로 이뤄지며, 입장료는 없다.

별도의 비용 없이도 고품질의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원형 공원이다. 차량 이용 시 주차도 가능해 접근성 측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 연꽃테마파크)

연꽃을 보기 위한 여행은 단순히 꽃을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뿌리 깊은 상징성과 조용한 아름다움, 그것을 품은 공간의 구조까지 모두 어우러질 때 비로소 그 가치가 완성된다.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그런 면에서 연꽃을 가장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게다가 무료입장이 가능한 만큼, 부담 없이 자연 속에 몸을 맡길 수 있다.

7월, 여름의 중심에서 피어나는 꽃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