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before&after, 최소한의 리모델링으로 완성된 화이트&우드 인테리어

안녕하세요. 오후를 찾아요입니다 :)
첫 신혼집은 17평 3룸 전세로 약 10개월 정도 살다가 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화려하고 거창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우리를 닮은 소소한 홈 스타일링과 가성비 있게 셀프로 가능한 부분들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서울 / 빌라 연립 / 방 3개 화장실 1개 / 24평

우리 집은 화이트&우드 컨셉으로 대부분의 가구와 소품이 우드에요. (제가 깔맞춤 강박이 있어요ㅎㅎ) 우드가 주는 따스함은 물론이고, 쉽게 질리지 않는 게 좋아서 두 번째 신혼집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신혼부부가 사는
롯데하이마트 오후를 찾아요 고객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 거실 before

우선 언제 재건축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인테리어 비용을 아껴야 했어요. 전기 스위치, 콘센트, 전선, 조명 등은 남편이 직접 하고 저는 페인트 담당을 했어요.

오래된 베란다 샷시는 눈에 너무 거슬렸지만 샷시 교체는 패스하고, 기본 실크 화이트 벽지, 장판만 업체에 맡겼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오래된 집인데도 불구하고 단열이 잘 되었는지 곰팡이 하나 없더라고요. 아마도 베란다가 앞뒤로 있어 맞바람이 잘 불고 정남향이라 결로가 잘 안 생겨서 그런 것 같아요.


■ 거실 after : 휴양지 컨셉의 인테리어

처음 이사 왔을 때 거실 모습이에요. 당시 9월 초라 늦여름 분위기 가득한 휴양지 컨셉으로 초록 초록하게 스타일링을 했어요.

그러다 겨울이 다가와서 에어컨 커버도 씌워주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미리 꺼냈어요. 저는 오너먼트 없는 심플한 트리가 좋더라고요. 아담한 거실이라서 최소한의 소품과 소파만 두려고 했는데 역시 저는 맥시멀 리스트네요 ^^;


■ 현관 before&after

거실 바로 옆에는 현관이라 중문을 설치하기 애매해 우드레이 파티션 370 사이즈 2개를 설치했습니다. 가장 가성비 있게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현관문은 폼 패널을 붙여주고 화이트 손잡이로 교체를 해주니 훨씬 깔끔해졌어요. 신발장은 유광 아이보리라서 무광 화이트 시트지 작업을 했는데 긴 시트지라 고난도 작업이었어요. 신발장 손잡이는 이케아 주방 손잡이로 교체했습니다.


■ 주방 before&after

주방 옆벽에 있는 사이드 장은 공간이 더 좁아 보이는 것 같아서 철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싱크대 전체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업자 분께서 후드, 상판, 문짝 교체만 권하셔서 상부장, 하부장의 지저분한 얼룩은 모두 신나로 열심히 닦아서 제거했습니다. (넘나 힘든 것..)

싱크대 문짝은 무광 화이트로 바꿨더니 좁은 주방이 환해졌어요. 화이트 수전과 싱크볼은 화이트 강박인 저를 위해 남편이 직접 구매해서 설치했는데 화이트 싱크볼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좀 더 부지런히 청소하게 되어 후회 없는 선택이에요. 왜냐하면 너무너무 이쁘거든요!

예전 주인분께서 주방을 확장해 양 사이드로 다용도실, 보일러실을 작게 분리하셔서 주방이 그나마 넓어졌지만 문틈이 좁아져 굉장히 불편하게 생활 중이에요 ㅠㅠ

보일러실에 세탁기를 넣으니 폴딩도어를 열었다 닫았다 하기 비좁아서 문짝을 떼고 광목천 가리개를 만들어 압축봉으로 가려뒀어요.

그리고 조리할 때 천에 튀지 않도록 베라스코트 렌지 가드를 설치했는데 심플한 화이트 디자인으로 물에도 잘 닦이는 실용성까지 강추합니다!

반대편에 있는 다용도실 안이랑 낡은 철제문은 젯소와 화이트 페인트를 칠해줬어요.

​다용도실도 직접 가림막 천을 만들어서 압축봉으로 가려두어 생활하고 있어요. 보일러실에 세탁기 밖에 설치를 못해서 다용도실에는 건조기를 따로 설치를 하고 그 위에는 펜트리 장을 만들어 오븐과 여러 짐들을 보관 중이에요.

주방 벽면에는 타일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저는 차가운 타일보다는 따뜻하게 보이고 싶어서 무광 대리석 시트지를 붙여줬어요. 마감은 남편이 실리콘을 쏴주어서 마무리를 잘 했습니다.

방문 페인트를 칠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창고방은 굳이 방문이 필요 없겠다 싶어서 문을 떼어 버리고 아치 프레임을 만들어 보았어요.


■ 화장실 before&after

화장실은 1개밖에 없지만 넓은 편이었어요.

다만 욕조를 관리하기가 싫어 철거하고 해바라기 샤워기와 파티션을 설치했습니다. 욕조 철거비가 꽤 나갔지만 업체에서 화장실 제품들을 거의 다 구매해 설치비는 무료로 받았어요.


■ 안방

3개의 방 중에서 제일 넓은 방이 안방입니다. 처음 신혼집에는 작은방에 침실로 해서 온전히 침대만 두고 드레스룸을 따로 뒀었는데 이번에는 미래의 2세를 위해 미리 방 하나를 비워두고 현재는 창고로 쓰고 있어요.

tv가 따로 없어 남편이랑 침대에 누서 빔프로젝터로 넷플 보는 게 일상이에요.

안방도 화이트&우드를 유지하고 있어요. 거실과 같이 정남향 방면이라 채광이 좋아서 사진 찍기 좋은 공간입니다. 그래서 배치를 바꿔 가면서 침실 스타일링을 재미나게 하고 있어요.


■ 작업방

핸드메이드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작업방이 있어요. 한 쪽에는 이케아 장에 한가득 재료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원래 가지고 있던 1600 테이블이 너무 커서 채소 마켓에 처분을 하고 1200 테이블로 바꿔서 작업방이 조금은 넓어진 모습입니다.

겨울이 되면서 북쪽 방향에 있는 작업방이 금방 어둑어둑해서 아쉽지만 빔프로젝터 보기는 좋은 어둑함이라 남편이랑 홈파티를 즐기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