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호날두…포르투갈 대표팀 '어색한 동거'
[앵커]
팀의 에이스에서 사고뭉치로 전락한 호날두가 팀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결전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잔디 등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카타르에서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호날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았던 포르투갈 훈련장에서 호날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판해 같은 클럽팀 식구이자 대표팀 동료 페르난드스 등과 갈등을 빚은 호날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애써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습니다.
<호날두 / 포르투갈 공격수> "우리팀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가 경기에 뛰는 것을 보고싶어하고 있어요."
그러나 호날두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기자회견 종료 후 이어진 훈련 분위기는 뭔가 어색했습니다.
산투스 감독이 선수들 사이를 오가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활기와는 거리가 멀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공개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우리 대표팀은 예선 3경기를 치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잔디 상태를 비롯해 경기장 곳곳을 살펴봤습니다.
<황인범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훈련장이 (그라운드가) 좀 딱딱한 편이어서 체크를 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더 푹신 한 것 같아요. 훈련을 하면 좋긴 하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오늘 이렇게 와보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16강으로 가는 티켓은 단 두장 뿐 단 한번의 패배가 상위 토너먼트로 가는 가능성을 낮추는 만큼 벤투호는 물론 경쟁국들의 훈련장에는 갈수록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카타르 알샤하니야에서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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