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러시아 파병은 세계평화 위협… 살상용 무기 지원 재검토”

조병욱 2024. 10.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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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견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파병 의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다면 저희가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대원칙으로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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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한 파병시, 단계별 우크라 지원조치”
두다 “우크라이나전장 상황 상세히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고수해온 ‘비살상 무기 지원’ 원칙에서 한 발 나아간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견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파병 의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다면 저희가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대원칙으로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도 “윤 대통령께 폴란드가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과 러시아의 침공 상황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재건과 관련한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에 대해 극찬했다. 두다 대통령은 “K2전차와 천무, 자주포를 운용하는 폴란드 군인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한국산 무기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한국산 무기가 폴란드에서도 생산되고 나아가 다른 유럽 국가에도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는 2022년 K2전차, K9자주포, 천무, FA-50 경공격기 등 총 442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방산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정상은 방산 분야를 포함해 에너지, 교통·인프라, 첨단산업, 과학기술,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폴란드 대통령으로는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두다 대통령은 25일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주요 방산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두다 대통령은 전날 서울에서 활동중인 자국 북한인권 운동가인 요안나 호사냑 북한인권시민연합 부국장의 훈장 수여에 대해 “북한 난민 지원과 인권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며 “특히 폴란드의 체제전환 경험을 한국과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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