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친이 먹은 술·밥값까지 더치페이 맞나요?”…당신의 의견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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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친구가 약속 장소에 자신의 남자친구를 부른 뒤 술값과 밥값까지 더치페이하자고 주장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친구 남친이 먹은 술, 밥값 같이 더치페이해 주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랜만에 친구 A씨와 B씨를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 다다를 때쯤 A씨는 “남자친구가 밥을 못 먹었는데, 불러도 되냐”고 물었다며 고민 상담을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음식점에서 일행들은 순대전골과 곱창모듬구이 등을 주문했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작성자는 내장류를 못 먹지만 ‘음식을 알아서 주문해라’라고 이야기한 만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작성자를 제외한 A씨와 A씨 남자친구, B씨 이 세 사람의 술자리도 이어졌다. 작성자가 음식을 거의 못 먹은 걸 본 친구들은 냉면과 계란찜을 추가로 주문했다.

서울의 한 이마트 치킨 매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후 이들은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치킨 3마리에 사이드 메뉴 등을 시켰지만 작성자가 먹은 건 치킨 3조각에 무알코올 칵테일 2잔뿐이었다.

문제는 다음날 벌어졌다. A씨가 전날 먹은 음식에 대해 각자에게 7만2000원씩 정산을 요청한 것이다.

작성자는 “밥집이나 치킨집에서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7만원이나 내야 하는 게 어이없다”며 “그 금액의 대부분은 술값도 아니고, 음식값인 것 같은데 그걸 다 먹은 건 A의 남친이다. A 남친의 술, 밥값을 내주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A씨에게 “네 남친이 먹은 게 엄청난데 그걸 더치페이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고, A씨는 “보통 술자리에서 술 안 마신 사람 술값 안 빼지 않냐. 그거랑 같은 것”이라며 의견이 갈렸다.

이 글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우선 “왜 애인 친구들 모임에 끼어서 끼니를 때우는지 모르겠다”, “일행보다 많이 먹은 것 같다면 알아서 더 보태면 좋았을 것”, “애인이 껴서 친구들이 불편한 식사를 했을 텐데 2차 정도는 커플이 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작성자가 예민한 것 같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이런 것까지 예민할 정도로 요즘 다들 힘든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재 해당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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