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따라 걷는 포항 여행 데이트 코스 추천!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조회 1992025. 4. 8.

5월의 따사로운 햇살과 6월의 바닷바람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먼저 떠나버리는 요즘, 올여름 포항은 단연 영일대 해수욕장이 중심입니다. 탁 트인 바다, 걷기 좋은 산책로, 여기에 짜릿한 마라톤 이벤트까지 더해져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영일대 해수욕장’ 중심으로 가까운 포항 명소들을 한데 묶은 감성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바다에서 뛰고, 걷고, 보고, 맛보고, 앉아서 쉬는 것까지… 이 여름, 포항은 당신의 모든 오감을 만족시켜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죽도시장, 포항의 활기와 입맛이 살아있는 곳
사진: 한국관광공사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단연 죽도시장입니다. 단순한 시장이 아닌, 포항 사람들의 일상과 손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공간이죠. 신선한 제철 생선, 싱싱한 회, 물회, 아귀찜, 게찜까지, 바다의 모든 맛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진짜 포항의 맛집입니다.

길게 뻗은 골목 사이로 들려오는 상인들의 정겨운 목소리, 음식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들어서는 골목 안 작은 식당들, 그리고 다 먹은 뒤 손에 남는 회무침의 여운까지.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반드시 한 끼는 챙기고 가야 해요. 저녁 무렵에는 밤바다 산책 전 간단한 요기로도 딱이죠.

특히나 마라톤 같은 야외 활동 후에는 든든한 회덮밥 한 그릇과 시원한 물회 한 입이 지친 몸에 가장 큰 위로가 될 거예요.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걷는 포항의 하늘, 환호공원

죽도시장에서 배를 채웠다면 이제 산책과 전망의 시간입니다. 포항의 상징 같은 존재, 환호공원을 절대 지나칠 수 없죠. 그 안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체험은 바로 ‘스페이스워크’. 커다란 금속 구조물이 하늘 위로 뻗어나가는 이 조형물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직접 걸을 수 있는 입체 산책로입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포항 바다가 발 아래 펼쳐지고, 해질 무렵에는 환상적인 노을이 뒷배경이 되어줘요. 특히 360도 회전 루프 구간에서는 ‘내가 하늘을 걷고 있나?’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찔하지만 짜릿한 순간을 만날 수 있어요.

이곳은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해요. 위에서 찍는 샷도,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는 샷도 다 멋지답니다. 낮에도 좋지만 해 질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에요.

예술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 포항시립미술관
사진: 한국관광공사

걷고, 보고, 사진도 찍었다면 이제 조용한 예술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 환호공원 내부에 자리한 포항시립미술관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전시로 지역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 현재는 ‘박수철, 오래된 꿈’과 ‘오를랑 하이브리드’ 전시가 열리고 있어, 현대미술과 디지털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전시장 외부의 넓은 잔디광장과 미술관 건물 자체도 멋진 사진 배경이 되죠.

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도, 이곳에서는 ‘예술은 가까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될 것이에요. 여유로운 포항 여행의 템포를 한 번쯤 낮춰주는 정류장 같은 공간입니다.

커피 한 잔, 파도 한 잔… 영일대 오션뷰 카페
사진: 오브레멘

아무리 멋진 여행이라도 잠시 앉아서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죠. 그럴 땐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 카페들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이곳은 진짜 바다 앞 뷰카페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감각적인 공간들이 즐비해 있어요.

예를 들어, 카페 썬어게인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카페 중 하나로 손꼽히며, 창밖으로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어떤 명소보다 특별해요. 또 오브레멘, 헤이안, 티베이 같은 카페들도 각기 다른 무드의 인테리어와 디저트 라인업으로 여행자들을 반기고 있어요.

오션뷰+감성 인테리어+포토존까지 삼박자를 갖춘 이 카페들은 마치 하루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작은 영화관 같아요. 어두워지는 바다 위에 노을이 지고,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시간. 커피 한 잔, 그 자체가 여행의 마침표가 됩니다.

여름, 바다, 그리고 마라톤 – 영일대 해수욕장
사진: 경북나드리

모든 여행의 시작과 끝, 그리고 이 여름의 주인공은 바로 영일대 해수욕장입니다. 포항의 대표 해변으로 사랑받아온 이곳은 넓고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바다 위로 잔잔히 떠 있는 해상 누각 '영일대'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소식! 올해 6월 14일, 이곳에서 ‘제9회 포항철강마라톤’이 열립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마라톤이라니, 상상만 해도 청량하죠? 전문 러너뿐 아니라 여행 겸 참가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될 거예요.

마라톤을 마치고 나서는 바로 해변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땀을 식힐 수 있고, 앞서 소개한 카페나 미술관, 공원 등으로 발길을 옮기며 온종일 바다와 함께하는 포항 여행을 완성할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영일대에서 여름을 시작해보세요

영일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이번 포항 여행 코스는 걷고, 보고, 먹고, 마시는 것까지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는 모든 감각의 여정이에요. 가족과 함께여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더 로맨틱하며, 혼자라면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될 수도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6월 마라톤 시즌을 맞춰 여행 일정을 계획하면 바다와 함께 뛴다는 특별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어요. 이번 여름, 포항에서 새로운 방식의 힐링 여행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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