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감시에 진술 번복 지시까지… 변호사들 왜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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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가짜 변호사'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구속 상태였던 그에게 지난해 김모·전모 변호사가 찾아와 변호인을 자처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을 감시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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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측이 유동규 압박하려
감시용 변호인 보내” 의혹 제기
김봉현에 법정서 거짓 진술 지시
‘위증 교사’ 이모 변호사 檢 수사
법조계 “직무 경각심 점차 느슨”
“무분별한 압색 최소화” 지적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법정에서 ‘가짜 변호사’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구속 상태였던 그에게 지난해 김모·전모 변호사가 찾아와 변호인을 자처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을 감시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는 주장이다. 검찰도 이들 변호인이 유 전 본부장의 수사 상황을 더불어민주당 측에 전달했고 이는 변론 행위가 아니라 유 전 본부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을 잘 아는 법조계 인사는 “향후 수사에 따라 증거위조죄 등이 추가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 이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선 “혐의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최근엔 현직 경찰 간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압수수색에 참관한 자문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를 신청하기도 했다. 공수처가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 회사 자문 변호사들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채 압수수색을 참관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업무상 배임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 회장 등을 변론하는 게 대우산업개발 법인의 이익을 침해할 것이 명백한데도 이해 충돌 행위를 하고 있다고도 봤다.
김 변호사는 “해당 사건만 보면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타당해 보일 수도 있지만 (변호인 강제수사가) 다른 사건에서도 진행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피고인 변호는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변호인 강제수사는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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