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자산운용 업계 시장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삼성운용의 관리자산(AUM)도 함께 불어나면서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발탁된 김우석 대표가 운용업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던 만큼 삼성운용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운용은 하반기에도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9일 삼성금융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동안 5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22억원 대비 22.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19.2% 늘어난 1764억원, 영업이익은 14.5% 성장한 584억원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부문에서 AUM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 실적이 성장했다"며 "이와 함께 자기자본투자(PI) 운용 수익도 확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운용의 설정원본액 기준 AUM은 지난해 6월 말 345조82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86조4678억원으로 40조원 넘게 불어났다. 순자산가액 기준으로는 41조7740억원 증가한 391조9256억원이었다.
가장 최근 집계치인 이달 18일 기준 AUM은 설정원본액이나 순자산가액 모두 400조원대를 넘어섰다. 주식·혼합주식·혼합채권·채권·재간접 등 펀드 AUM이 333조3511억원이었고, 단기금융 29조9911억원, 파생형 35조4541억원, 특별자산 12조1145억원 등이었다. 삼성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시장 전체 AUM의 20% 비중을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운용 수장으로 부임하기 직전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담당 임원과 자산운용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경쟁력제고 TF는 삼성금융 계열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으로,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국내 생명보험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김 대표는 삼성운용의 AUM도 안정적인 성과로 연결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삼성운용의 영업수익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1618억원으로 14.8% 성장률을 나타냈다. 자산관리수수료가 6.8% 늘어난 365억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18.8% 증가한 1213억원이었다.
파생상품관련 이익은 1분기에 이어 수익이 났다. 상반기 누적 기준 68억496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이 전혀 없었던 이 계정은 올해 들어 삼성운용 홍콩법인에서 출시한 블록체인 ETF 등에 PI를 집행하면서 이익을 냈다. 비트코인 등의 변동성이 파생상품에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영업비용은 마케팅과 임금을 포함한 판매관리비 증가로 21.6% 증가한 1180억원이었다. 1분기에 이어 마찬가지로 비용 절감에 따른 실적 상승이라거나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외손익은 140%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관계회사투자지분 처분 이익이 인식되면서다. 이 덕분에 영업이익보다 순이익 성장률이 더 가팔랐다.
삼성운용은 하반기에도 시장 변동성을 포함한 성장세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철저한 시장 분석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견실한 관리자산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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