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응원 반성 없어"…청소 잘하지만 '청산' 못하는 日

김민정 2022. 11. 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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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쳐 논란을 일으킨 일본 서포터스를 전 세계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일본은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면 (세계 언론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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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쳐 논란을 일으킨 일본 서포터스를 전 세계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욱일기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침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다.

서경덕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또 욱일기 응원이 펼쳐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에는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고 전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앞서 서 교수는 지난 27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일부 일본 팬이 욱일기 응원에 나선 영상 등을 첨부, 각국 언론에 제보 형식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일은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등 100여 개 언론사로 보내졌다.

서 교수는 “이번 욱일기 응원 저지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인 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며 “욱일기는 나치 독일 시절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욱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냈다”며 “관중석 청소는 잘하는 일본이 역사적 과오 청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독일전이 끝난 뒤 많은 일본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깔끔하게 치워 외국 매체로부터 “완벽한 손님”이란 찬사를 받았다. 27일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0-1 패배를 당한 뒤에도 많은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 남아 청소를 했다. 하지만 일부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고 응원하려다 경기장 안전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서 교수는 “일본은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면 (세계 언론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욱일기 응원에 대한 FIFA의 공식적 제지로 (욱일기 반대에) 국제적 명분을 얻게 됐다”며 “향후 IOC에도 지속적으로 항의,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꼭 제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1승 1패(승점3)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축구대표팀은 오는 12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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