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연상배우와 ‘아빠 빼놓고 결혼식’ 올린 여배우

“신부는 아빠 손잡고 입장하는 거잖아요. 근데… 전 그걸 못 했어요.”

배우 홍은희는 2003년, 11살 연상 배우 유준상과 결혼했다.
연애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고,지금은 두 아들을 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결혼식.
신부 대기실에도, 입장 순간에도그녀의 아버지는 없었다.
그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

홍은희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자신의 유년시절을 조심스레 꺼냈다.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그 뒤로 아버지에겐 어떤 희생도 기대할 수 없었죠.”

중학생이던 그녀는 생계를 돕기 위해예식장에서 반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고등학생이 되어 등록금이 필요했던 어느 날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안 된다”는 단호한 말뿐이었다.

그 일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는 계기가 됐고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아버지와의 관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전화는 미뤄졌고, 결국 결혼식이 임박해서야 겨우 용기를 냈다.

그 통화는 묘하게 공허했다.“오라”는 말도, “가겠다”는 말도 없이 그저 그렇게 끝이 났다.

결혼식 당일, 그녀는 고민했다.
신부 입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버지가 함께하지 않는 입장 순서는낯설고 어색했다.

그때 남편 유준상이 건넨 한마디.
“같이 들어가면 되지.”

그 말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긴 시간 감춰왔던 마음을 위로하는 묵직한 공감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그녀를고생 모르고 곱게 자란 사람이라 여겼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린 시절부터가족을 위해 스스로를 단단하게 세워야 했고, 누구보다 현실적인 삶을 살아냈다.

“결혼을 너무 빨리해서 아빠와의 거리를 좁힐 시간이 부족했다. 만약 조금 더 늦게, 30살에 결혼을 했다면...?”

라고 덧붙이며 그날의 결정을 담담히 회상했다.

홍은희는 "가족 여행 중 우연히 아버지 고향을 지나던 길에 유준상의 권유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 결국 만나게 됐다"고 했다.

"남편이 사이드미러를 통해 아버지를 보자마자 내려 아스팔트 위에서 큰절을 올리고, ‘장인어른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너무 슬펐다."

지금, 홍은희와 유준상은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아끼는 동반자로서연예계에서 따뜻한 부부의 표본으로 불린다.

그녀는 말한다.
“그땐 아팠지만, 지금은 충분히 행복해요.”

출처=이미지 속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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