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대량 예약과 환불로 골머리를 앓는 KTX와 SRT

KTX와 SRT 승차권은 빠른 시간 내 원하는 좌석을 예매하기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매진" 상태가 빈번하지만, 실제 탑승 시 빈 좌석이 눈에 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대량 구매 후 환불이라는 악성 행위 때문입니다.
지난해 SR(수서고속철도)에서 월 500만 원 이상 환불 사례는 10만 8천 건으로, 총 환불 금액은 약 68억 6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SR 측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월 500만 원 이상 환불 시 회원 탈퇴 등의 제재를 도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500만 원 이상 환불 사례는 81% 감소했으나, 기준 금액을 피한 악성 대량 구매와 환불 행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주로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 항공사 마일리지 실적 채우기 등과 같은 부정한 이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② 18억 원어치 표를 사서 환불한 사람

지난해에는 한 개인이 18억 7천만 원어치의 KTX 승차권 2만 5천여 장을 구매하고, 이 중 99.99%를 환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환불받지 못한 금액은 고작 1만 원으로, 사실상 구매한 모든 표를 취소한 셈입니다.
특히 명절, 휴가철, 연말연시 등 수요가 많은 시기에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되면서, 정말 표가 필요한 이용객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신용카드사의 결제 금액 기반 혜택을 노렸습니다. 일부 카드사는 대량 결제를 통해 일정 마일리지나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이를 악용해 열차표를 사들였다가 환불하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③ 취소 수수료와 허술한 환불 시스템

KTX와 SRT의 취소 수수료 정책은 대량 예약 후 환불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KTX: 월~목요일 출발 3시간 전까지는 취소 수수료가 없습니다.
SRT: 출발 하루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합니다.
출발 직전까지도 취소가 쉽고, 수수료 부담이 적어 '일단 예약 후 취소'를 남발하는 사례가 증가했습니다.
취소 수수료:
출발 당일 3시간 이내부터는 승차권 가격의 5%~10%, 출발 이후는 15%~70%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출발 전 취소가 대다수이므로, 대량 환불자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입니다.
④ 여행사와 플랫폼의 좌석 선점 문제

여행사 플랫폼과의 협약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좌석 수가 줄어드는 문제도 있습니다.
2019년, 코레일은 야놀자와 협약을 맺어 일정 좌석을 여행사 상품석으로 분리했습니다.
이 좌석은 여행사 앱이나 플랫폼을 통해서만 예약 가능하며, 일반 승객에게는 매진으로 표시됩니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는 원하는 좌석을 예매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으며, 여행사 대량 선점이 또 다른 논란으로 부상했습니다.
⑤ 개선을 위한 대책

환불 시스템 강화
대량 환불을 사전에 차단할 기준 강화
일정 금액 이상 환불 시 추가 수수료 부과나 환불 횟수 제한 도입
여행사 좌석 선점 문제 해결
특정 여행사와의 좌석 독점 배정을 제한하거나, 일반 예약 가능 좌석 비율을 명확히 규정
사전 모니터링 및 부정행위 추적
대량 구매 및 환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부정 행위자를 즉시 차단
신용카드사의 혜택 남용 행위를 규제
취소 수수료 체계 개선
출발 24시간 전까지도 일정 수수료를 부과해 불필요한 예약 남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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