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신대만 달러의 선을 넘은 아이폰… 롯데 4인방, 대만서 챙긴 '최악의 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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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난에서 불거진 '도박 스캔들'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2026 시즌 구상을 뿌리째 흔들었다. 성추행 의혹이라는 최악의 오명은 벗었으나, '아이폰 16'이라는 실물 증거가 남긴 도박의 흔적은 KBO의 서슬 퍼런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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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현지 코디네이터와의 신체 접촉설이었다. 하지만 대만 최대 디지털 매체인 ET투데이(ETtoday)가 타이난 경찰 조사를 인용해 "피해자로 지목된 여직원이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고소 의사 또한 전혀 없다"고 보도하며 반전을 맞았다. 악의적인 SNS 편집이 만들어낸 '돼지손' 프레임은 현지 언론의 발 빠른 팩트체크로 일단락됐다. 롯데로서는 성범죄자 배출이라는 최악의 파국은 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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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성범죄 혐의는 벗었으나, 이들이 머문 장소에서 행해진 베팅의 규모가 화근이 됐다. 대만 법상 합법적 경품 한도는 2,000 대만 달러(약 9만 원)지만, 김동혁이 현장에서 '아이폰 16'을 경품으로 수령한 사진이 유출되며 꼬리가 밟혔다. 특히 김동혁은 신규 회원 유치 이벤트 등을 통해 고액의 포인트를 쌓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오락'의 범주를 넘어 명백한 사행성 행위임을 자인한 꼴이 됐다.

KBO 상벌위원회는 23일 심의를 거쳐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한 징계 수위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하며 사행성 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벌이 내려졌다.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 나승엽과 고승민, 김세민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부과됐다. 캠프 전 카지노 및 사행성 업장 출입 금지를 명시한 클린베이스볼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에 대한 본보기성 단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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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역시 즉각적인 귀국 조치와 함께 무기한 훈련 제외라는 강수를 뒀지만, 이미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다. 과거 'CCTV 사찰 논란'까지 소환될 정도로 팬들의 민심은 차갑게 식었다. 징계로 인해 주축 내야 자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롯데의 시즌 초반 구상은 사실상 붕괴됐다.

이제 김태형 감독에게 남겨진 과제는 명확하다. 핵심 전력의 공백을 메울 백업 자원들의 성장을 끌어내고 흐트러진 팀 기강을 재확립하는 일이다. 징계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자취를 감춘 사이, 새롭게 기회를 잡을 '플랜 B' 자원들이 얼마나 빠르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느냐가 올 시즌 롯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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