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카네비모빌리티, '예비심사청구'…FI 엑시트 기대감 고조

모빌리티 종합 솔루션 기업 카네비모빌리티가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에 재무적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자회사 인수…외형 성장·수익성 확보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네비모빌리티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공모예정 주식수 150만주를 포함해 총 1248만1873주를 상장할 계획이며 전량 신주 모집이다.

2001년 설립된 카네비모빌리티는 자동차 전장품과 모빌리티 토탈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기업이다. 설립초기 애프터마켓 전장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이후 PIO(Port Installed Option)와 자율주행 핵심 솔루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구체적으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핵심 요소인 인포테인먼트(IVI)와 라이다(LiDAR) 등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을 넘어 선박과 드론,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카네비모빌리티는 꾸준히 실적 성장을 진행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39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2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업 카네비오토모티브(구 휴맥스오토모티브)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뤘다. 최근 3년간 연매출 성장률(CAGR)은 14.85%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뛰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 5억4700만원에서 2023년에는 44억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는 122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8억7000만원에서 2023년 53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세는 재무구조 안정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473억원, 현금성자산은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환사채(CB), 차입금, 기타부채 등이 늘어나 부채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금을 늘린 덕분에 부채비율은 164%에서 117%로 하락했다.

CB 자금 조달…제이케이피·케이앤투자 엑시트 기대

카네비모빌리티는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을 활용해 외부 자본을 조달했다. 2021년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HL만도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134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증권이 2022년 ‘현대차증권 프라이머스 모빌리티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CB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CB 투자자로 나섰으며, ‘코오롱 2021 이노베이션 투자조합’과 ‘아이비케이-코오롱 2023 초격차 투자조합’을 통해 자금을 투입했다.

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5.1%를 보유한 정종택 대표다. 이어 특수관계자 박명례, HL만도가 각각 13.17%, 3.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곳은 수성자산운용-제이케이피파트너스와 케이앤투자파트너스로 높은 수익률의 엑시트가 전망된다. 수성자산운용-제이케이피파트너스는 ‘제이케이피-수성 벤처투자조합2호’를 통해 1.65%를 보유했고,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역시 1.65%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카네비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발판으로 "기존의 전장품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신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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