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 준비…오늘도 가능"

이지현 기자 2024. 10. 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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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가운데 1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의 경의선 도로 위 구조물 인근에 흙더미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이 밝혔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1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다든가,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의 보여주기식 폭파, 작은 도발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군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놓고 가림막 뒤에서 작업하는 것들이 식별되고 있다.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작업들을 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늘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군이 '선조치 후보고'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하는 훈련과 지침은 하달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구조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전날(13일) 북한이 국경선 부근 군부대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고 감시경계근무를 강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는 북한에서 비롯됐으며, 북한은 추잡하고 저급한 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인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출처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다"며 "북한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내부 국면전환을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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