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이재명 “못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게 민주주의 원리”

오남석 기자 2024. 10. 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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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고 탄핵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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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지 후보 지원유세…“금정구청장 보선은 윤 정권 2차 심판의 핵”
“탄핵 얘기 한 적 없다…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여당 비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부산 금정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도저히 임기 내에 못 견딜 정도면 도중에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임기 중 끌어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또 내놓은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고 탄핵론에 선을 그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 이 대표는 이날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열린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처 눈에는 부처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이 당연한 원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뻔한 얘기를 얼마 전 강화도에서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총선에서 이미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권은 생각을 바꾸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며 금정구청장 선거의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며 김경지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부산 금정구는 사실 여당의 텃밭에 가깝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경쟁해야 한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데도 당(국민의힘) 이름 달고 나온다고 무조건 뽑으면 그들이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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