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물 어쩌라고…치솟는 금값에 예비부부들 허탈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3. 3. 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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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의 한 금 판매점에 다양한 금제품이 판매되고있다. [김호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을 타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큰폭으로 올랐다. 장중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불안 심리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2014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이 2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가격은 하락해 이날 전일대비 9.3달러(0.5%) 오른 온스당 1982.8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금 현물 가격도 장중 2008달러까지 올랐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니아 컨설턴트 리서치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은행권 혼란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안전 피난처인 금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로 1800달러대에 머물던 금값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부터다. 크레디트스위스(CS)도 진통 끝에 경쟁사인 UBS에 인수되는 것으로 고비를 넘겼다.

미국과 스위스 금융 당국의 이러한 조치에도 금융 시장 불안은 여전하다. 미국 중소은행 파산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UBS의 CS 인수 과정에서 CS의 신종자본증권(AT1·코코본드)을 완전 상각하면서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T1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소송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옙준롱 IG그룹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의 최근 조치가 은행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금속 투자회사 스프로트의 위트니 조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금값이) 새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시장 침체 후 유동성이 늘면 금은 항상 가장 먼저 회복을 보이며 종종 새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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