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똑같아” 아이유·에스파 부른 ‘AI 커버곡’…신기하지만 불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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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비비 원곡)과 에스파가 부른 'GODS'(뉴진스 원곡)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버곡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됐다.
'AI 커버곡'은 가수가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음성 데이터, 가창 스타일 등을 학습한 AI가 특정 노래를 부른 것처럼 만든 곡이다.
한국 역시 유명 연예인의 음성을 활용한 AI 커버곡이 화제가 됐고, 현재도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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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올해말까지 AI 저작권 관련 논의
최근 가수 아이유가 부른 ‘밤양갱’(비비 원곡)과 에스파가 부른 ‘GODS’(뉴진스 원곡)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버곡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됐다.
‘AI 커버곡’은 가수가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음성 데이터, 가창 스타일 등을 학습한 AI가 특정 노래를 부른 것처럼 만든 곡이다.
이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연예인의 목소리를 차용해 무단으로 AI 생성물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할리우드 배우 등 출연진의 동의 없이 AI를 사용해 디지털 복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에는 디지털 복제물을 만들 때 연예인 본인의 의사가 전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복제품을 만드는 스튜디오가 AI로 연예인의 음성 등에 대한 디지털 복제품을 무단 생산할 위험이 있는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은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AI와 디지털 미디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업계 종사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 법안이 근로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업계가 번창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모습은 물론 목소리까지 똑같아 신선하게 다가왔던 AI 생성물은 이제 우려의 대상이 됐다. 실제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오픈 AI의 챗GPT 음성에 대해 “내 목소리와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토로했고, 해당 음성 서비스 공개가 연기되기도 했다.
한국 역시 유명 연예인의 음성을 활용한 AI 커버곡이 화제가 됐고, 현재도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팬들에겐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실제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해 외려 반감도 생겼다.
AI 커버곡을 접한 가수 장윤정은 “이건 좀 심각하다. 들어보니 소름 돋더라. 이러면 가수가 왜 레코딩하겠냐”라고 비판했고, 방송인 박명수는 “우리 연예인은 어떻게 하나”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AI 커버곡을 비롯한 AI 관련 산업 규제가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말까지 AI 저작권 관련 논의를 본격 가동하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체부가 지난해 발간한 ‘생성형 인공지능·저작권 안내서’에 따르면 AI 커버곡 제작시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 음반에 대한 불법 복제 행위를 비롯해 작곡가·작사가의 저작권, 저작인접권자인 실연자·음반제작자의 복제권 등이 침해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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