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 인사 코드] '30년 통신맨' 김성수 SKB 사장, 유료방송 정체 속 B2B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과 SK브로드밴드 사옥 전경 /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IP)TV 시장 성장 둔화라는 난제를 풀 신임 사장으로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SK그룹에서만 30여년을 보낸 통신·미디어 마케팅 전문가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오가며 유무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온 인물이다. 그는 정체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한 사업 다각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30일 SK그룹은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김 사장을 SK브로드밴드의 신임 사장(CEO)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유료방송 시장 정체, B2B는 희망

김 신임 사장이 직면한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본업인 유선 통신 사업은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또 다른 한 축인 유료방송은 OTT 확산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SK브로드밴드는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기업 회선과 솔루션에 이어 특히 데이터센터(DC) 사업에서 성과가 커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실적도 이런 시장 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890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 SKT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SK브로드밴드 역시 가입자가 감소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음에도 DC 관련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DC 신규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SKT의 AI 사업과 연계해 서울 구로에 AI DC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총 7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대형 AI DC를 함께 설립할 계획이다. AI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김 사장은 이 사업의 확장을 주도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AI 기반 서비스 혁신 주도

김 사장은 1966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SK그룹에서 30년 넘게 통신·미디어 사업을 이끌어온 현장 전문가다. SKT에서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2014-2017), 영업본부장(2019-2020), 모바일CO장(2020-2021) 등을 역임하며 이동통신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2021년 SK브로드밴드로 옮긴 뒤에는 SKT와 SK브로드밴드 간 유무선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힘썼다. 특히 AI 기반 초개인화 미디어 포털 서비스 'AI B tv'를 출시하며 유선·미디어 사업의 서비스 혁신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고객 채널 차별화 전략과 고객 서비스 품질 혁신을 신속하게 실행하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AI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SK브로드밴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차별화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홈 플랫폼 영역에서 경쟁력을 다질 전망이다.

이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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