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하이모터쇼 정식 주최기관 두고 '두 주최측' 충돌…법적 분쟁 격화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다음달 23일 개막 예정인 상하이 국제모터쇼를 앞두고 두 개의 주최측이 각각 자신이 정식 주최기관이라 주장하며 법적 분쟁에 돌입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상하이 국제모터쇼'를 둘러싸고, 상하이시 국제전람(그룹)유한공사와 베이징 중마오궈치경제무역유한공사가 각각 주최권을 주장하며 충돌하고 있다. 

양측은 각각 상하이시 무역촉진위원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자동차산업분회의 산하기관으로,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다.

논란은 지난 3월 20일과 21일 양측이 각각 동일한 일정과 장소를 포함한 전시 계획을 자사의 공식 위챗 계정에 공지하면서 불거졌다.

상하이 측은 '상하이 국제 자동차산업 전람회', 베이징 측은 '상하이 국제 자동차 전람회'라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인증 정보와 주최기관 표기가 서로 상이하다.

상하이 측은 베이징 쪽 계정이 공식 미디어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에 베이징 측은 자신들이 법적 주최 권한을 보유한 기관임을 강조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양측 간의 갈등은 2024년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징 측은 상하이 측이 기존 공동 주최 구조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상하이 측 역시 협약 위반을 이유로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두 기관 모두 과거 협력 이력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번 분쟁은 오랜 갈등이 표면화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이로 인해 모터쇼 운영 및 글로벌 브랜드들의 참여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법적 분쟁의 향방에 따라 향후 중국 내 대형 전시회 주최 구조와 권한 배분의 명확화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