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피살 여고생' 아닌 '이채원'으로 불러주세요"
"피의자 장윤기 법정 최고형 선고돼야"
학생 등 심리치료·보행안전 대책 촉구…"청소년 안전사회 밑거름…연대해 달라"

광주 첨단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고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피의자 장윤기에 대한 법정 최고형 선고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와 고(故) 이채원 학생 유가족이 1일 입장문을 통해 "채원이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을 좋아했고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꿈꾸던 아이였다"며 "'첨단 여고생'이 아닌 '이채원'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입장문에서 가해자 장윤기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장윤기는 추호의 동정도 받을 자격이 없는 범죄자"라며 "사법부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채원 양의 친구들과 교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심리치료 지원도 요청했다.
유가족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더 큰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집중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 현장 주변의 보행 안전 강화와 범죄예방 환경 개선도 촉구했다.
유가족은 "LED 가로등과 고화질 CCTV, 안심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고 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며 "채원이의 희생이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채원이를 깊게 추모해 주시고, 저희의 슬픔을 자기 일처럼 함께 나눠준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허망한 죽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내일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도록 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채원 양은 지난 5월 5일 새벽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귀가하다가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은 교제를 거절하고 스토킹 신고한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 등을 미리 구매해 찾다가 발견하지 못하자 범행 대상을 여고생인 이양으로 변경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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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정유철 기자 jycb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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