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여름 대한민국 극장가를 거세게 흔들었던 영화 도둑들은 개봉 전부터 대형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이 범죄 액션 영화는 개봉 직후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보이며 불과 몇 주 만에 천만 관객의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최종 1,2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한국 영화 흥행사에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의 신화적인 흥행 요인을 짚어봅니다.

도둑들은 마카오 박의 주도 아래 한국과 중국의 전설적인 전문 도둑 10인이 모여 홍콩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귀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작전을 그립니다.
뽀빠이, 팹시,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등 각 분야 최고들이 모였지만, 거액의 보석을 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과 속셈을 숨기지 않습니다.
돈 앞에 언제든 동지에서 적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상영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은 다시 모이기 힘든 당대 최고의 배우들로 구성된 라인업입니다.
마카오 박 역의 김윤석과 팹시 역의 김혜수를 필두로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김해숙, 오달수 등 화려한 스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특히 줄타기 전문 도둑 예니콜을 연기한 전지현은 능청스럽고 찰진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수많은 주연급 인물이 동시에 등장함에도 최동훈 감독 특유의 캐릭터 구축력으로 단 한 명도 묻히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개성을 발휘했습니다.

도둑들의 흥행 폭발력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를 정복한 뒤 18일 만에 800만 명을 돌파했고, 3주가 조금 지난 시점에 천만 관객 고지를 밟았습니다.
장기 흥행이 이어지면서 기록한 최종 누적 관객 수는 12,983,330명에 달합니다.
범죄 액션이라는 오락적 장르의 매력과 스타 파워, 그리고 치밀한 대본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과 와이어 액션, 대규모 카지노 침투 신 등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했던 도둑들에는 약 140억 원이라는 당시 기준으로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대형 제작비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으나, 최동훈 감독은 속도감 넘치는 편집과 액션, 특유의 유머를 조합하여 대중성 높은 오락 영화로 완벽하게 빚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대형 흥행을 거두며 손익분기점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단순히 보석을 훔치는 카퍼무비의 틀을 넘어, 영화는 작전 수행 과정에서 인물들이 벌이는 욕망과 배신의 심리전을 핵심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굳건해 보이던 팀워크가 작은 계기로 균열을 일으키고, 믿었던 동료가 뒤통수를 치는 예상을 깨는 전개가 연속해서 이어집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마지막 순간까지 진짜 목적을 숨긴 승자가 누구일지 끊임없이 추측하게 만드는 치밀한 구성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웰메이드 범죄 영화로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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