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군 평해읍에 자리한 '월송정'은 예부터 풍경이 뛰어나기로 이름난 곳이다.
대관령 동쪽, 지금의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일대에 흩어져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를 관동팔경이라 부르는데, 월송정은 그중 하나로 꼽힌다.
수많은 선비들이 이곳을 찾아 시를 읊고 풍경을 노래했던 이유를 현장에 서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월송정이라는 이름에는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라 시대 영랑, 술랑, 남속, 안양 네 화랑이 달 밝은 밤 이곳 소나무숲에서 머물며 풍류를 즐겼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월국에서 가져온 소나무를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 불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름 그대로 정자 주변에는 해송이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정자에 오르기 전부터 분위기는 남다르다. 소나무숲 사이로 난 오솔길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폭신한 흙길을 밟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진다.
인공적인 요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산책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공간이다.

월송정 2층 누각에 오르면 풍경이 한꺼번에 열린다. 양옆으로 소나무숲이 길을 내주듯 늘어서 있고, 그 너머로는 동해 바다가 파도 소리를 내며 펼쳐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넓게 펼쳐진 모래밭이다. 일반적인 해수욕장과는 다른, 해안사구에 가까운 규모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만든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야가 탁 트이며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푸른 동해, 그리고 이색적인 모래 풍경이 한곳에 어우러져 월송정만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화려한 시설 없이도 충분히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이유다.
-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로 517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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