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예멘 모카서 사우디군 타격…"11명 사망" 전선 확대

정유시설을 노리던 후티가 사우디 병력을 직접 겨냥하면서, 전선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9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병력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사우디의 정유 시설 등을 주로 타격해온 후티가 사우디군을 직접 겨냥하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FP통신은 예멘 모카의 한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탄도미사일·드론 동원한 정밀 타격"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모카 지역의 사우디 적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목표로 대규모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가 동원돼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했으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예멘 정부군 소식통도 병력 최소 8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아람코 정유단지도 표적으로"

후티는 이날 새벽 사우디 지잔 지역에 위치한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후티는 사우디가 반군 점령지인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하자 지난달 25일 지잔주의 아람코 정유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고, 이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에너지 인프라가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

"홍해로 번지는 사우디-후티 공방"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최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왔다.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을 공격하는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후티는 이번 공습이 사우디의 병력 증강과 서부 해안·타이즈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정유시설을 넘어 병력 집결지로 표적이 확대되면서, 사우디와 후티의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해 항로와 국제 유가에 미칠 파장도 주시된다.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