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서지혜, ‘공대 여신’에서 ‘장르물 보석’으로… 9년 차 배우의 화려한 비상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가 연일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극 중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의 동생 ‘강순영’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서지혜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서지혜는 이번 작품에서 처절한 수난을 겪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우 서지혜의 대중적 인지도가 처음 치솟았던 시점은 지난 2017년 채널A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 1 출연 당시였다. 출연자 중 가장 먼저 입주한 그는 첫인상 투표에서 남성 출연자들의 ‘몰표’를 받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서지혜는 청순하고 깨끗한 외모와는 상반되는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라는 이력이 알려지며 이른바 ‘공대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공학도에서 배우로 전향한 그의 이색적인 이력은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2017년 방송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서지혜는 차근차근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넓혀왔다. 2018년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시작한 그는 이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어쩌다 마주친, 그대’, ‘조립식 가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다.

특히 전작들에서 보여준 밝고 청량한 이미지와 달리, 현재 방영 중인 ‘허수아비’에서는 극한의 비극에 내몰린 ‘강순영’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극 중 초등학교 교사인 순영은 교통사고와 폭행, 그리고 억울한 누명까지 쓰는 굴곡진 서사를 가진 인물로, 서지혜는 이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소화하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소속사 51k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 서지혜는 ‘허수아비’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가감 없이 입증하고 있다. 기억 상실과 복수심을 오가는 극적인 감정 변화부터 형사 오빠인 박해수와의 날 선 대립까지, 장르물 특유의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는 핵심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과거 ‘하트시그널’의 아이콘에서 이제는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서지혜.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쌓아온 내공이 ‘허수아비’라는 기폭제를 만나 화려한 결실을 보고 있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드라마 속에서 그가 보여줄 마지막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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