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에 도난 방지용 소프트웨어 설치 후 도난 사건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HLDI)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자동차 도난율이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 절도는 최근 몇 년 동안 특정 모델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체 브랜드 중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 통계에 따르면 기아 차량을 훔치는 '기아 챌린지'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14건의 충돌 사고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초 도난 차량 운전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억4600만 달러(2천억 원) 달러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2023년 초부터 도난 방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는 소유자의 키 또는 동일한 복제본이 시동 장치에 있는 경우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했다.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생산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 약 20개 차종이 보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2023년 12월 기준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받지 못한 차량보다 도난 청구 빈도가 53% 낮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HLDI는 "현대차와 기아의 도난 방지 솔루션은 매우 효과적이다. 전자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나 기아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지역 딜러에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