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1등’ 호텔TV로 日시장 도전장

장우진 2026. 2.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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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텔·레스토랑 전시회 ‘HCJ’ 참가
구글·애플 협업… 화면 무선공유 제공
“OTT 확대에 호텔TV 시장도 고성장”
LG전자가 이달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ISE 2026에서 운영 안정성, 설치 편의성 업그레이드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는 ‘호텔 TV’ 사업을 일본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호텔을 중심으로 한 호스피틸리티(환대) TV 시장은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와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점유율 1위 기술력과 마케팅을 기반으로 이를 기업간 거래(B2B) 핵심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제54회 국제 호텔·레스토랑 전시회인 ‘HCJ 2026’에 참가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4K UHD 호스피탈리티 TV ‘UK761’, 호텔 내 연회장·회의실용 136인치 올인원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 ‘XE·XS 시리즈’ 등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호텔 체크인이나 식당에서의 상품 주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LG 키오스크’, 호텔 객실이나 식당에 설치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호스피탈리티 업계와 관련된 제품과 솔루션도 소개한다.

LG전자와 마찬가지로 호텔 TV를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스크린 시장 확장에 나서는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호텔·병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호스피탈리티 분야는 LG전자가 B2B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업종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3분기 TV·모니터 사이니지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이 23.8%로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호텔 TV 점유율 1위로 알려졌으며 IHG 호텔앤리조트, 하얏트 등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LG전자는 구글 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 등 화면 무선공유 기능을 통해 호텔 TV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객실 TV 화면 내 QR 코드만 스캔하면 개인 기기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바로 TV서 이어볼 수 있고, 퇴실 시에는 시청·TV 연결 이력이 자동 삭제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호텔·숙박업 등 호스피탈리티 분야의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 규모는 2024년 532억달러에서 2030년 1760억달러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VOD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OTT가 포함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은 호텔 업계의 VOD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고화질·4K 콘텐츠를 객실로 실시간 스트리밍 할 수 있게 했다”고 진단했다.

객실 TV 외에도 디지털 사이니지의 경우 호텔 TV용 콘텐츠 관리 솔루션인 ‘LG 슈퍼사인클라우드’, ‘프로센트릭’, 실시간 모니터링·원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등의 관리 솔루션을 같이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호텔 로비에 그림 등의 예술작품을 손수 교체하지 않고, 대형 스크린으로 아트 콘텐츠를 다양하게 꾸미는 방식이다.

B2B 사업의 경우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와 달리 계절적 수요를 크게 타지 않고, 한 번 솔루션을 제공하면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져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최근 B2C TV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B2B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LG전자는 호텔 TV 외에도 사이니지, 의료용 모니터 등의 분야에서 B2B 디스플레이 분야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SE 2026에 참가해 B2B 고객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지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기회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제품 경쟁력과 B2B 고객 맞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호텔 TV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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