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메시의 밤에 VAR만 멈췄다… 알제리전 태클이 남긴 판정 기준

[스탠딩아웃 뉴스]

리오넬 메시가 세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이겼다.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도 16골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경기 뒤 더 오래 남은 장면은 골이 아니었다. 전반에 나온 태클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7일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알제리를 3-0으로 이겼다. 메시가 전부 책임졌다. 월드컵 첫 해트트릭이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갖고 있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도 같아졌다.

기록만 보면 완벽한 경기였다. 문제는 전반에 있었다. 메시가 알제리 수비수 아이사 만디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바닥이 만디의 종아리 쪽으로 향했다. 만디는 쓰러졌다.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은 반칙만 불었다. 카드는 없었다. VAR도 주심을 모니터 앞으로 부르지 않았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됐다. 메시라서 봐줬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하지만 핵심은 메시가 아니다. 같은 장면이면 같은 판정이 나왔겠느냐다.

▲ ESPN FC가 리오넬 메시의 알제리전 태클 장면을 두고 퇴장 여부 논란을 다룬 게시물. 사진=ESPN F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SPN FC의 알레한드로 모레노는 퇴장이 맞는 장면으로 봤다. 네둠 오누오하도 레드카드가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폭스스포츠 호주도 경기 뒤 메시가 퇴장을 피했다는 논란을 전했다. 외신의 초점도 같았다. 메시의 이름값보다 VAR이 왜 움직이지 않았는지였다.

축구에서 축구화 바닥이 상대 종아리나 발목 쪽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가볍지 않다. 공을 보러 들어갔는지, 늦게 들어갔는지, 힘이 얼마나 실렸는지까지 따져야 한다. 주심이 현장에서 놓칠 수는 있다. 그래서 VAR이 있다. 이번 장면이 더 민감한 이유다.

메시는 이후 경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전반 17분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골키퍼가 쳐낸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30분 다시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래도 판정 논란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름값 낮은 선수가 같은 태클을 했다면 VAR이 그대로 있었겠느냐는 질문 때문이다. 월드컵 판정은 장면보다 이름이 앞서 보이는 순간 흔들린다.

ⓒ FIFA

메시의 기록은 기록대로 남는다. 해트트릭은 역사다. 통산 16골도 역사다. 다만 알제리전은 다른 이름으로도 남게 됐다. 이번 월드컵 초반 VAR 기준을 흔든 경기다.

출처: 스탠딩아웃뉴스(www.standingout.kr)​

영상: JTBC News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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