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질게 터졌다…“저 셰프 식당 어디야?” 난리 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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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콘텐츠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넷플릭스가 모처럼 웃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유재석을 앞세운 '범인은 바로 너',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코미디 로얄', '코리아 넘버원'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시도했지만 흥행면에선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한편,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또 한번 한국 콘텐츠 덕을 톡톡히 만큼, K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러브콜'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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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예능 콘텐츠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넷플릭스가 모처럼 웃었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과 화제성 면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저 셰프 식당 어디냐?”며 난리 난 상황이다.
최근 이렇다 할 흥행 콘텐츠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볼게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던 넷플릭스 입장에선 모처럼 만의 효자 콘텐츠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흥행 예능 콘텐츠에 힘 입어 다시 반전 분위기를 쓸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톱(TOP)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 16~22일까지 3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콘텐츠가 처음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공개 첫 주 만에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로 불리는 흑수저 셰프들이 미슐랭 등으로 실력을 검증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백수저 셰프들과 요리 경연을 펼치는 예능이다.
화제성도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9월 3주차 TV-OTT 통합 조사에서 ‘흑백요리사’는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도 TV-OTT 통합 비드라마 1위(백종원), 2위(안성재), 3위(최강록) 등 ‘흑백요리사’ 출연진들이 상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MAU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넷플릭스 입장에선 모처럼 효자 콘텐츠가 탄생한 셈이다.
넷플릭스는 ‘더글로리’ 이후 이렇다 할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용자도 이탈하면서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MAU는 1121만명으로 작년 1월 (1401만명)을 달성한 이후 감소세다. 티빙, 쿠팡플레이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의 추격 또한 거세진 만큼 넷플릭스에겐 ‘똘똘한’ 흥행작 하나가 절실했던 시점이다.
낙제 성적표를 받은 예능 장르에서 흥행작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유재석을 앞세운 ‘범인은 바로 너’,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코미디 로얄’, ‘코리아 넘버원’ 등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시도했지만 흥행면에선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일반인 예능 콘텐츠의 대세 기류에 맞불려 ‘솔로 지옥’ 정도가 그나마 이름을 알린 흥행작이다.
한편,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또 한번 한국 콘텐츠 덕을 톡톡히 만큼, K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러브콜’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OTT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지상파의 콘텐츠 공급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온 점을 공략해, 넷플릭스가 지상파 콘텐츠 공급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가 방송사들에 매력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넷플릭스가 실제 지상파 콘텐츠 공급을 강화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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