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의 거목인 가수 양희은과 배우 양희경 자매의 독보적인 예술적 재능과 그 뿌리가 된 어머니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55년 차 음악 커리어를 가진 양희은과 45년 차 연기 내공을 지닌 양희경 자매는 오랜 시간 서로의 든든한 동료이자 조력자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들 자매가 지닌 천부적인 예술성은 홀로 세 딸을 단단하게 키워낸 어머니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양희은, 양희경 자매의 어머니인 고(故) 윤순모 씨는 생전 남다른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바느질과 퀼트, 뜨개질은 물론 가구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는 포크아트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집안 곳곳을 자신만의 작품으로 채워 넣으며 자녀들에게 자연스러운 예술적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세 딸은 일상 자체가 작은 전시회 같았던 환경 속에서 어머니의 정성 어린 손끝을 바라보며 성장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예술 활동은 단순한 취미의 영역을 넘어 고단한 현실을 버텨내게 한 삶의 버팀목이었습니다.
남편 없이 홀로 세 딸을 양육해야 했던 척박한 환경 속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한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딸들은 묵묵히 작품을 만들어내던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삶을 대하는 꾸준함과 단단함, 그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했습니다.

어머니의 예술적 DNA를 물려받은 첫째 양희은은 통기타를 메고 포크 음악의 전설이 되었고, 둘째 양희경은 무대와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는 베테랑 배우로 안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 안주하지 않고 서로의 활동에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양희은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에서는 동생 양희경이 함께 무대에 올라 언니의 인생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자수 클럽을 통해 취미 생활까지 공유하며 평생의 동반자로 지내왔습니다.

자매는 지난 2023년 겨울, 오랜 울타리였던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윤순모 씨는 당해 새벽 자매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습니다.
당시 양희은은 SNS를 통해 이제는 울타리가 없어 허전하다며 슬픔을 표현했고, 자매가 마지막 순간까지 어머니의 임종을 함께 지킨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예술적 흔적은 여전히 자매의 삶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현재 양희은의 자택에는 어머니가 생전에 직접 제작한 퀼트 작품과 가방, 포크아트 가구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자매는 어머니의 온기가 남아있는 공간에서 여전히 노래하고 연기하며 대중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이별을 맞이했음에도 그들이 공유한 예술적 유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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