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장사하면 망합니다" 중국인 몰려들어 돈 쓸어가던 곳이 초토화됐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던 서울의 대표 관광 상권이었던 이대 앞이 공실과 줄폐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대현동 일반·휴게음식점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폐업 26곳, 신규 인허가 17곳으로 폐업이 더 많아진 상태입니다.

이화의 중국어 발음이 돈이 불어난다는 리파와 비슷하다는 속설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렸던 이대 앞은 의류와 화장품 매장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사드 사태와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며 핵심 쇼핑 매장들이 사라졌고, 관광 수요가 일부 회복되었어도 예전의 상권 구조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대현동에서는 26곳이 폐업하고 17곳이 신규 인허가를 받아 폐업이 9곳 더 많았습니다.

1년 전인 2025년 상반기(폐업 18곳, 신규 31곳)와 비교하면 폐업은 44.4% 늘고 신규 인허가는 45.2% 줄어들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2013년 신촌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의류·미용실 등 특정 업종만 권장되고 타 업종 변경은 까다로웠습니다.

이후 업종 제한이 완화되었으나 진입 장벽이 낮아진 카페 등으로 점포가 몰리면서, 제한된 소비 수요를 여러 매장이 나눠 갖는 과당 경쟁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유동인구가 있더라도 실제 식사나 쇼핑 등 장기 체류로 이어지지 않으면 매출로 연결되기 어렵습니다.

서대문구 전체 상권의 최근 3년 점포 증감률은 -0.8%, 5년 생존율은 46.2%로 서울시 평균보다 낮으며, 침체 속에서도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빈 점포를 채우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핵심 쇼핑 점포가 사라지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에서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나, 결국 방문객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소비하고 머물 수 있는 근본적인 상권 구조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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