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뷰노, 영구채 100억 조달…해외 솔루션 시장 겨냥

/사진 제공=뷰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회사는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5회차 사모 영구 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2만95원으로 발행일 전일을 기준으로 책정됐다. CB가 전환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수는 49만7636주로 전체 주식수의 3.55%에 해당한다.

이번 CB의 발행 대상자는 '컴파 페스웨이 NXV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다. 조합은 뷰노의 전임 CFO인 이상진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직접 주도했다. CB의 만기일은 2056년 2월27일로 표면이자는 0%, 만기이자는 5%로 책정됐다.

발행 조건은 뷰노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이번 영구 CB는 중도상환청구권(풋옵션)이 없고 발행 24개월 이후 발행사 임의 상환이 가능하다. 또한 시가하락에 따른 리픽싱이 없는 구조로 단기 희석 및 오버행 우려도 제한적이다. 다만 향후 전환이 아닌 현금 상환이 진행될 경우 연복리 5%로 누적되는 만기보장수익률은 부담으로 남는다.

뷰노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도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재원으로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뷰노의 연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주력 사업인 예후·예측 솔루션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

회사는 주력 제품인 AI 기반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Med-DeepCARS(딥카스)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딥카스는 사용자의 기본적인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측정한다. 실제로 뷰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예후·예측 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199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인 218억원에 근접했다.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뷰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48억원으로 전년 매출(259억원) 대비 34.7% 증가했다. 영업손실 또한 2024년 125억원에서 4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60.3% 개선됐다. 뷰노 관계자는 "딥카스의 매출 확대와 함께 지난해 솔루션 두 개를 매각하는 등 포트폴리오 개편을 진행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뷰노는 딥카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예측 의료 솔루션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 세계 중환자의학 전문가를 초청해 AI와 환자 안전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해 업계에서의 입지 확대에도 나섰다. 뷰노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딥카스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동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내수 시장에 한정된 예측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뷰노는 지난해 신기술추가지불보상(NTAP)을 신청하고 딥카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회사는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인허가 획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준홍 뷰노 CFO는 "지난해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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