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과 풀무원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김 육상 양식’ 국책 과제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향후 5년간 총 35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 두 기업은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25일 대상과 풀무원에 따르면 이번 국책 사업은 국내 양식 김의 식품안전성을 확보하고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육상 양식에 적합한 고품질 김 품종을 선발하고 김의 연중·대량생산 육상양식 시스템을 상용화하자는 취지다.
이번 사업에서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등 3개 광역 지자체와 대학 연구소, 민간 기업을 포함한 전문가 200여명과 협력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및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이끈다.
풀무원 역시 국립공주대, 포항공대 등과 R&D 컨소시엄을 꾸리고 2029년까지 새만금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해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K-푸드 대표 수출 품목으로, 현재 미국·일본·동남아시아 등 120여개국에 1조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지만 기후변화, 적조 등 해양환경 리스크로 인해 안정적인 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육상 양식 기술은 연중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해조류 산업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대상은 이미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과 현지 수산업체 하나수산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돌입했다. 1차 시범 양식을 통해 김 원초를 40~50cm 크기로 키우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규모를 확대해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조성 중이다.
풀무원은 2006년부터 김 종자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민간기업 최초로 품종보호권(풀무노을, 풀무해심)을 획득하고 상품화에 성공했다.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돌입해 작년 3월 충북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하고, 허가받은 시설 내에서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규 대상씨위드CIC 대표는 “김은 전세계에서 ‘건강스낵 및 건강 식재료’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육상양식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김 산업이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중생산 시스템 도입 및 산지 어가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존 생산자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풀무원 이우봉 총괄CEO 역시 “이번 해수부의 국책과제인 김 육상양식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풀무원이 축적해온 푸드테크 역량과 미래 식품산업을 향한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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