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이 3.9%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 당시의 수치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과 레버리지 상품의 확산이 지수 전체를 뒤흔드는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강세장 속의 매물 소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투자자들은 고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전쟁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3월의 3.7%를 상회한다.
지난 5일에는 변동률이 4.0%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기록적인 변동성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 국가적 대형 위기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50%를 훌쩍 넘어서며 지수 쏠림 현상이 극에 달했다.
최근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출시되면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는 구조다.
주도주의 작은 움직임이 코스피 전체를 흔드는 위험한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이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미해진 가운데 높은 원/달러 환율까지 겹치며 증시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중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의 불안 요소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증권가는 이번 변동성이 대형 위기로 인한 급락이 아닌 강세장 속에서 발생한 매물 소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반도체 산업의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하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다.
과거의 하락 변동성과는 질적으로 다른 상승 변동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종가 무렵 낙폭을 축소하는 패턴이 자주 관찰되는 점을 들어 주도주의 지지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한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과 스페이스X 상장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경계심을 늦출 수는 없다.
변동성이 높은 장세인 만큼 주도주 중심의 수급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