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내가 외국인이어서 그런가?” 심판진과 소통 불통, 답답한 포옛 감독...벌써 경고 2장째

김아인 기자 2025. 3.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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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은 한국영이 퇴장당한 후 선수 교체 당시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포옛 감독은 "심판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심판은 본인이 하려던 결정을 그대로 밀고 나간 거 같다. 혹은 내가 (외국인)감독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오늘 경기 이후 다른 팀에 레드카드 나왔을 때 다른 한국인 감독들이 교체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내 생각에 오늘 퇴장 직후 바로 교체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안됐다. 만약 그렇게 교체할 수 없는 룰이 있다면 오늘 모든 심판들에게 사과하겠지만 그건 내가 잘못됐다는 전제 하에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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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사진=포포투

[포포투=김아인(전주)]


거스 포옛 감독은 한국영이 퇴장당한 후 선수 교체 당시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심판진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공식전 4연패를 끊었지만 5경기 무승에 빠졌다.


이날 포옛 감독이 크게 분노하는 장면이 있었다. 전북이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후반 8분 한국영이 한찬희에게 시도한 거친 태클로 주심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포옛 감독이 곧바로 대응하기 위한 교체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심에게 항의를 했고 상황을 보고받은 주심은 포옛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포옛 감독이 항의한 이유는 교체 때문이었다. 한국영이 퇴장당하면서 곧바로 보아텡과 김영빈의 교체를 준비했는데 바로 그라운드에 들어갈 수 없었고, 포옛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항의를 과하게 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선수 교체가 아닌 경기 재개로 이어졌다. 후반 13분이 되어서야 교체가 진행되면서 보아텡, 김영빈이 들어갈 수 있었다.


사진=포포투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옛 감독은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여러분에게 질문하고 싶다. 내가 답을 못 찾아서 물어보고 싶다. 만약 어떤 팀에 퇴장이 생기면 거기서 바로 선수를 교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원래 교체 2장 준비하고 있었다. 비디오 판독(VAR) 교신 때문에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경기가 재개되기 전에 교체할 수 있을까, 없을까 묻고 싶다. 내 생각에는 교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취재진에게 반문했다.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에서 심판진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느끼고 있었다. 포옛 감독은 계속해서 “만약 (교체가)안 된다면 심판이 충분히 나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나는 그 부분에 대해 어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심판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심판은 본인이 하려던 결정을 그대로 밀고 나간 거 같다. 혹은 내가 (외국인)감독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오늘 경기 이후 다른 팀에 레드카드 나왔을 때 다른 한국인 감독들이 교체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내 생각에 오늘 퇴장 직후 바로 교체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안됐다. 만약 그렇게 교체할 수 없는 룰이 있다면 오늘 모든 심판들에게 사과하겠지만 그건 내가 잘못됐다는 전제 하에다"고 답답해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원칙상 VAR 판독 중에는 선수 교체가 불가했다. 끝나고는 바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당시 대기심은 교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주심이 경기를 재개했다.


포옛 감독은 전북 부임 후 경기를 치르면서 교체가 지연되는 상황을 반복해서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감독이어서 심판진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느낄 법했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5경기 동안 울산 HD전에 이어 벌써 옐로카드 2장을 받았다. K리그 규정에 따르면, 코칭 스태프는 처음 경고 3장을 받으면 다음 1경기 출전정지 제재가 적용된다.


포옛 감독은 "정상적인 상황인지 모르겠다. 만약 대기심이 나에게 교체를 지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면 내가 사과하고 앉았을 거다. 하지만 아무 설명도 듣지 못했다. 그런 규칙이 있는 건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 봐야할 거 같다. 아무래도 한국말로 설명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한국말을 알지 못해서 옐로카드 받고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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