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에 못 오른 구조묘 버사, 믿기 힘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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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퍼슨 카운티 동물보호소에 지난 2월 말 도착한 구조묘 버사를 처음 본 순간, 보호소 직원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짧은 다리에 작고 아담한 체구를 가진 이 고양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무게는 무려 9.5kg. 단순한 과체중 수준을 넘어선 심각한 비만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고양이 체중계로는 잴 수가 없어서 강아지용 체중계를 써야 했다" 보호소 관계자 브랜디 드눈-데임우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년 넘게 보호소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작고 가녀린 고양이가 이 정도로 비만한 경우는 처음 봤다. 비슷한 체중의 고양이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작고 여린 프레임에 그 무게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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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들은 즉시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우고 상처 치료와 슬링을 활용한 운동을 병행하며 버사의 건강 회복에 돌입했습니다. 원래 주인이 감당하지 못하고 보호소에 맡긴 버사는 이미 상태가 많이 나빠져 있었고,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버사의 입 안은 부러지고 헐어버린 이빨들로 가득했습니다. 대개 이런 상태의 고양이들은 통증으로 먹지 못해 마르게 마련이지만, 버사는 부드러운 캔 사료만 먹으며 오히려 통증 속에서도 계속 먹는 습관을 유지해왔습니다. 드눈-데임우드는 "버사가 거리에서 살던 시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땐 며칠씩 굶었던 기억이 남아있었을 거다. 그러니 눈앞의 음식에 집착하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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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직후 받은 치과 수술은 버사 회복 여정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무거운 몸 때문에 숨 쉬기도 힘들고, 움직이기도 어려웠던 버사는 늘 조용하고 겁에 질린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몸무게가 서서히 줄면서, 그녀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먼저 말 걸고 애정 표현도 잘한다. 누가 다가와주길 기다리다가 직접 울면서 부른다. 움직이기 힘들었던 시절에 몸 대신 소리로 관심을 끌던 버릇이 남은 것 같다" 드눈-데임우드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전엔 우리가 들어올리면 불편해서 크게 불평했는데, 이제는 활기차고 사교적인 고양이로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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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버사의 몸무게는 7.2kg까지 줄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남았지만, 가장 힘든 시기는 넘긴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4월 초, 드디어 버사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되었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보호자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할 예정이며, 그 무엇보다도 버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음식 말고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게 될 거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라면 가능하다" 드눈-데임우드는 희망을 담아 말했습니다.

버사의 이야기를 들은 분들은 "고양이도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감동" "사랑과 관심이 생명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은 여정이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하길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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