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연쇄방화범 구속…"사회에 경각심 주려고 범행" 진술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서울 청계천 일대에 잇달아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남성은 사회에 경각심을 줄 의도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4일 현주건조물방화·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설날인 지난 22일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와 황학동 상가 건물 앞, 종로구 창신동 상가 건물과 숭인동 골목 등 4곳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청계천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서민들이 어렵게 살아 사회에 경각심을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방화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가 내 가게와 인근에 쌓여 있던 박스 등이 일부 탔다.

A씨는 불을 지르고 지하철로 이동했다가 같은 날 오후 5시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