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 승부수로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짐머맨은 KBO리그 합류 이후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4.06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매 등판마다 제구 난조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자 마운드 운용을 향한 팬들의 실망감도 한층 커졌다.

방출된 에르난데스의 대체 투수로 팀에 합류한 짐머맨은 등판할 때마다 조기 강판당하며 마운드를 흔들었다.
최근 27일 SSG전에서도 3회를 채우지 못하고 2.2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44만 달러의 계약금을 들여 영입했음에도 기대했던 이닝 소화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거듭된 난조에 한화 김경문 감독도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짐머맨을 강등하는 결단을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발 턴에는 짐머맨 대신 다른 투수를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선발 보직에서 탈락한 짐머맨을 불펜 투수로 돌려 잔여 경기를 치르게 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짐머맨이 선발진에서 빠지면서 김경문 감독은 대체 선발 투수로 좌완 강건우의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구속과 구위가 떨어진 짐머맨이 구원 마운드에 오른다고 해서 반등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왕옌청의 대표팀 차출 악재까지 겹친 한화로선 짐머맨의 불펜 강등이 선발진의 또 다른 과부하로 이어진다.

6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짐머맨 영입은 한화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했다.
김경문 감독이 꺼내 든 불펜 전환 카드가 외국인 투수의 반등과 마운드 안정화를 이끌지 시선이 쏠린다.
짐머맨이 구원 투수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은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