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서울 산악 사고 40% 급증..단풍철 10월이 최다

장근욱 기자 2022. 9.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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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새 서울 산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가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단풍철인 10월이었다. 산 중에서는 북한산에서 사고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

119구조대원들이 지난 22일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인근 야산에서 송이를 따다가 굴러떨어진 6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영월소방서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본문과는 무관합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30일 발표한 ‘서울시 연도별 산악사고 구조출동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9~2021년 3년간 서울에서 구조대원이 출동한 산악 사고는 총 4887건이었다. 연평균 1629건꼴이다.

산악 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312건에서 2020년 1745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는 1830건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9년에 비해 39.5%(518건) 증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사고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실족·추락 사고가 15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악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단풍철인 10월이었다. 최근 3년간 584건(12%)이 10월에 발생했다. 10월 다음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 달은 9월(538건·11%)이었다. 전체 사고의 23%가 9월과 10월에 집중된 것이다.

서울 산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산은 북한산으로, 최근 3년간 1189건(24.3%)이었다. 이어 관악산(711건), 도봉산(466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북한산은 규모가 관악산의 4배 가량 큰 데다 암벽 마니아들이 몰려 사고도 잦다”고 말했다. 북한산을 찾은 방문객은 2020년 기준 656만명에 달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악 사고를 예방하려면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조난 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에 ‘119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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