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SPC 삼립 시화공장 화재 6시간 만에 초진···노동자 3명 경상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6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노동자 3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59분쯤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4층 구조의 R동(생산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불이 났다. 당시 3층에서는 12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 10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각각 4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뒤 소방대에 구조됐다.
대피 과정에서 3명이 연기 흡입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화재 발생 7분 만인 오후 3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약 6시간 만인 오후 6시 55분 큰 불길을 잡고 비상 발령을 해제했다.

큰 불길을 잡은 소방은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화재로 인해 건물 옥상 철근이 내려앉은 상태라 현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라 자체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옥내 소화전이 있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해당 건물 1~2층에는 50명, 3층에는 12명이 근무 중이었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 전체에는 총 544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날 근무자와는 모두 연락이 닿은 상태로,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은 작다고 소방은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4일 오전 예정된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SPC의 안전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경찰과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2022년 10월 다른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23년 8월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각각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바 있다.
반복되는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을 상대로 안전 문제를 강하게 질책하고,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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