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m만 절개' 심장 대동맥·승모판막 동시 치환술, 국내 첫 성공

문세영 기자 2024. 11.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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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사이 최소 절개만으로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 기능부전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3D완전내시경 대동맥·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유 교수는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을 대동맥판막 치환술 및 대동맥판막·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에 적용 가능하게 된 것은 최소침습 심장수술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의미한다"며 "수술 후 회복 속도가 개흉수술에 비해 빨라 일상생활 복귀를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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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유재석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3D완전내시경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갈비뼈 사이 최소 절개만으로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 기능부전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3D완전내시경 대동맥·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유재석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승모판막 성형술에 적용하던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을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 치환술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갈비뼈에 3~4cm 정도의 절개를 한 뒤 3D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가 전송하는 화면을 보면서 손을 대신할 기구를 이용해 하는 수술이다. 기존 최소 침습 심장수술법은 6~7cm를 절개했다.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을 동시에 치환하는 시술할 때는 가슴을 열고 하는 수술인 개흉수술 외 선택지가 없었다. 유 교수팀은 3D완전내시경 시술로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대동맥판막·승모판막 동시 수술이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 

유 교수팀의 3D완전내시경 대동맥·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을 받은 79세 여성 신 모 씨는 수술 일주일 만에 퇴원해 현재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신 씨는 지속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 기능부전 진단을 받았다. 농부인 신 씨는 농사일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서 회복이 빠른 치료를 원했다. 유 교수팀은 환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9월 말 개흉수술 대신 3D완전내시경을 이용한 대동맥판막 및 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을 시행했다. 현재 신 씨는 농사일에 복귀했다.

3D완전내시경 판막 치환술은 절개 범위가 매우 작아 회복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개흉수술은 수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3D완전내시경 수술은 수술 후 일주일 내외 퇴원이 가능하다. 완치율은 개흉수술과 차이가 없고 수술 후 통증은 적다. 

유 교수는 "3D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을 대동맥판막 치환술 및 대동맥판막·승모판막 동시 치환술에 적용 가능하게 된 것은 최소침습 심장수술이 한 단계 발전했음을 의미한다“며 ”수술 후 회복 속도가 개흉수술에 비해 빨라 일상생활 복귀를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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